비가 내리는 육지에는 바다 냄새가 납니다. 문득 옥잠화가 참을 수 없이 보고 싶어 부리나케 집을 나서 장맛비가 세차게 때리는 땅 위를 걸어
봅니다.
나이를 먹어도 귀는 순해지지 않습니다. 외로워진 감각은 더욱 예민하게 세상을 향해 마음의 손을 뻗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순환은 기막히게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 허무하도록 반복적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며 그 아픈 반복에 차이를 만들고
스스로 삶의 창조적 에너지를 생성해냅니다.
태어나고 성장하며 고통스럽고 행복했던 삶의 순간을 그 무엇보다 황홀한 색채와 눈물겨운 진실로
보여주는 자연은 그래서 늘 제게 가장 큰 스승입니다.
2009. 6 김애리
내용없음, 65.2x45.5cm Oil on Canvas
내용없음, 91.0x72.7cm Oil on Canvas
내용없음, 91.0x72.7cm Oil on Canvas
내용없음, 65.2x53.0cm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