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갤러리이안 예술가지원 프로젝트
선정작가 지원 展
기억의 시간성
박영수 展
2018.5.16 ~ 5.29
본인은 기록의 방식을 통한 시간성을 조각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문명은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정보와 문물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그 양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수많은 정보와 문물을 소비하면서 예전의 것에 대해 소홀해지고 점점 새로운 것에 대해 열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행은 시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현재가 지나고 나면 다시 희미해지고 기억 속에 묻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가는 지나간 것에 대한 애착이 생겼고 이는 우리의 삶의 방식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프랑스 입체파 화가 조르주 브라크 Georges Braque는 “과학은 인간을 안정시키고, 예술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든다.”라고 하였다. 과학의 발달로 삶의 방식은 풍요로워졌지만 그 안정된 삶에 질문을 던지는 것은 예술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시간개념과 충돌이 일어나고 혼란을 야기했다. 이러한 요소는 철학적 시간개념에 주목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 되었다. 시간성에 대한 고찰은 과거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일반적으로 소멸한다고 여겨지는 과거가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존재한다는 이론에서 작품은 출발한다.
시간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같지만 그것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양과 질은 달라진다. 어떠한 사물이 제시 되었을 때 그것에 대한 생각과 기억의 소환은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과 비례하여 많아진다. 그 기억이 비슷할 순 있지만 같을 수는 없다. 작가는 사회현상이나 작가의 개인경험을 통한 과거의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제시하고 관객들이 다시금 생각하고 각자의 기억, 추억을 소환하기를 바란다.